아이폰 이용자가 통화내용을 녹음하는 3가지 방법 
아이폰 이용자가 통화내용을 녹음하는 3가지 방법 
  • 김다솜
  • 승인 2024.01.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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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이폰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폰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통화녹음 미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애플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는 통화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아이폰은 통화녹음을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다. 법적 분쟁 등에 대비하기 위해 통화녹음이 필요한 경우 서드파티 앱이나 기기를 활용해 녹음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서드파티 앱·기기로는 에이닷, 스위치, 맥세이프 녹음기 등 3가지가 꼽힌다. 

ⓒSKT 에이닷
ⓒSKT 에이닷

에이닷은 SKT의 개인맞춤형 AI개인비서 앱으로 지난 10월 출시됐다. 통화녹음은 물론 통화가 종료됐을 때 자동으로 통화내용을 요약하고 녹음된 전체 내용을 텍스트로 볼 수 있게 지원한다. 내용은 제목과 키워드로 정리돼 추후 필요한 파일을 검색하기에도 용이하다. 

통화녹음을 희망하는 경우 기본 전화앱이 아닌 에이닷 앱 내 전화 기능을 사용해 전화를 걸어야 한다. 에이닷앱을 기본 전화로 지정하면 걸려온 전화를 자동 녹음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알뜰폰을 비롯한 다른 통신사를 이용 중이라면 에이닷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또 인터넷 환경이 원활한 곳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에이닷 앱은 출시 직후인 4주차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무료 앱 기준)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라이프 스타일 분야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에이닷에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 ‘에이닷 통역콜’이 출시되기도 했다. 전화를 걸 때 다이얼 하단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스위치 (앱스토어 캡쳐화면)
스위치 앱스토어 캡쳐화면 ⓒ스위치

스위치는 통신사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전용 통화녹음 앱이다. 스위치에 따르면 누적 통화녹음시간은 560만분 이상에 달한다. 

스위치 역시 기본 전화앱이 아닌 스위치 앱 내 전화기능을 사용해야 녹음이 가능하다. AI가 알아서 녹음된 내용을 기록해주기 때문에 추후 언제든지 다시 찾아보기 편하다. 단 무료 플랜을 이용하는 경우 매월 발신 통화량 30분만 주어진다. 

아울러 수신된 전화를 녹음하기 위해선 별도의 착신전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스위치 역시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인터넷 환경에 따라 통화 품질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맥세이프 녹음기 매그모 판매페이지 캡쳐이미지 ⓒ매그모

앱 등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녹음 장치를 사용해 녹음을 할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맥세이프 녹음기’다. 아이폰의 맥세이프 기능을 이용해 자석으로 휴대폰 뒷면에 부착해 녹음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별도의 앱 다운로드가 필요하지 않으며 기본 전화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화 녹음본을 확인하기 위해선 PC연결이 필요하며, PC연결이 어려운 경우 자체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또 주기적인 배터리 충전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두 대의 휴대폰이나 스마트워치를 들고 다니며 녹음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통화 시 스피커폰으로 설정한 뒤 다른 기기 내 녹음 기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스피커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공장소 등에서는 녹음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