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걱정되는 겨울, 취약계층 한파 대책은? 
난방비 걱정되는 겨울, 취약계층 한파 대책은? 
  • 김다솜
  • 승인 2024.0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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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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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이지만 난방비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추위는 더욱 커졌다는 원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한파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추위로 인한 피해 방지에 나섰다. 

양천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새벽 인력시장 겨울철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야외에서 일거리를 구하는 건설 일용직 노동자를 위한 이동식 천막과 난로를 설치한 것이다.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난방기구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3월까지 동주민센터 18곳, 구립경로당 43곳, 복지관 4곳 등에 한파쉼터를 조성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중이다. 

도봉구는 어르신 맞춤돌봄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존에 주 1회 방문, 2주 2회 전화했던 것에서 한파·대설특보 발령 시 격일로 안부를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또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수행기관별로 한파 취약 대상자 파악 및 집중관리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점검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천구는 생활지원사, 통통희망나래단, 복지통장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가 관내 4000여명의 어르신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 중이다. 특히 한파특보 발령 시에는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한파 대비요령을 안내한다. 

어르신이 전화를 받지 않을 시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며, 한파가 지속되면 매일 안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한파 취약 어르신 333가구에 겨울이불 또는 온풍기를 지원했다. 기존에 경로당 13곳에서 운영하던 ‘한파쉼터’는 주민센터, 복지관 등 15곳을 추가 지정해 총 28곳에서 운영한다. 

은평구는 사회복지사, 생활복지사 등 재난 도우미를 지정해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방문, 안부 전화 등의 안전확인을 시행하고 있다. 또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한 순찰 및 상담, 방문간호사를 통한 건강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 한랭질환 예방활동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은평구는 현재 복지관, 경로당 등 56개소를 한파쉼터로 지정해 한파특보 시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143개소와 스마트쉼터 11개소를 운영해 한파로 인한 구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쉼터를 다음 달 8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해당 쉼터는 소파와 테이블이 비치된 캠핑카 4대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이동노동자들이 주로 일하는 지역 약 30여곳을 순회했다. 

주요 이용자를 대리운전기사까지로 확대해 업종별 주 활동 시간대와 지역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운영했는데 그 결과 11월 2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4700여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이다. 시는 이용자 호응이 높고 한파가 계속됨에 따라 쉼터를 오는 2월 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노숙인의 안전을 위해 거리 상담반 50명을 배치했으며 한파특보 발령 시 상담반을 124명까지 확대한다. 쪽방촌 주야간 순찰반에는 30명을 편성해 매일 1회 이상 순찰 및 상담활동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달 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가구당 10만원씩, 약 37만가구에 370억원을 특별 지원한다. 이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와 별도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1월 중 보장가구 단위 계좌를 통해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