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임박..수도권 1인가구 삶, 어떻게 달라질까 
GTX-A 개통 임박..수도권 1인가구 삶, 어떻게 달라질까 
  • 김다솜
  • 승인 2024.01.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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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GTX-A 시운전 모습ⓒnewsis
지난해 9월 GTX-A 시운전 모습 ⓒnewsis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오는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7년 경기도가 국토부에 제안해 추진된 사업으로 17년여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GTX 개통을 통해 수도권 외곽에 거주 중인 1인가구도 1시간 내에 서울을 오가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TX(Great Train eXpress)는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말한다. 기존 수도권 전철이 지하 20m 안팎에서 시속 30~40km로 운행되는 것과 달리 GTX는 지하 40~50m에서 시속 100km 이상, 최고 시속 200km로 운행된다. 

현재 기준 착공 중이거나 착공이 계획된 노선은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C노선(양주 덕정~화성 동탄) 등 3개다. 여기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GTX-D는 올해 중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모든 노선이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대중교통만으로 20~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가령 현재는 경기 일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지하철로 80분이 소요되고, 경기 동탄에서 삼성까지는 광역버스로 60분이 걸리지만 GTX를 이용하면 20분 내외로 감축되는 것이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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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개통되는 노선은 GTX-A의 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 구간이다. 운정~킨텍스~대곡~창릉~연신내~서울역 구간은 올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구간 개통은 영동대로 지하복합센터 공사가 종료되는 2028년 하반기 이후가 될 예정이다. 

GTX B노선은 올해 초, C노선은 연말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B노선은 전체 길이가 82.7km로 용산~상봉(19.9km) 재정 구간과 인천대입구~용산(39.9km), 상봉~마석(22.9km) 민자 구간으로 나뉜다. 해당 노선은 13개 정거장을 거치게 되며 이중 10개는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C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총 74.8km 길이의 민자 노선으로 10개의 정거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정부는 김포와 수도권 남부를 Y자로 연결하는 D노선, 인천과 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E노선, 수도권 거점지역을 순환하는 F노선 등의 신설노선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GTX 착공 및 개통 소식은 인근 지역 집값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개통이 얼마남지 않은 A노선 주변 지역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다. 동탄역 인근 청계동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562만원에서 1819만원으로 1년 반 만에 16.45%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가뜩이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한 지역불균형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GTX가 이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과도한 운임으로 인해 이용객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A노선의 요금 체계로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기반으로 거리별 요금을 추가 지불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가령 10km 이하로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 1250원에 별도요금 1600원을 더한 2850원 정도가 기본운임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5km당 추가요금 250원이 부과된다. 

해당 기준을 적용해 계산해보면 킨텍스역에서 삼성역까지 37.4km를 GTX-A로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4350원을 내게 된다. 일일 왕복요금은 8700원으로 한 달간 출퇴근 시 17만4000원의 교통비를 부담하게 된다. 대화역~삼성역 구간 광역버스 요금(3100원)과 비교하면 1.4배 높은 수준이다. 

이마저도 지하철, 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으로 실제 개통이 된 후에는 킨텍스에서 삼성역까지 1만원 이상의 요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올 상반기 중으로 도입되는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 K-패스에 GTX도 적용될 예정이다. K-패스는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환급하는 이용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