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현장경영 나서.."사이클 속도 맞춰 비즈니스 방법 찾아야"
최태원 SK 회장, 현장경영 나서.."사이클 속도 맞춰 비즈니스 방법 찾아야"
  • 정단비
  • 승인 2024.01.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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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을 시작하면서 현장경영에 나섰다. 

지난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 

이날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월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좌측부터 최태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월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좌측부터 최태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또 최태원 회장은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접근을 강조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장기간 대외 활동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해현경장'의 자세로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으며, 연말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한 바 있다.

또 다음주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IT박람회인 'CES 2024'에 방문해 글로벌 시장의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