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서울 기후동행카드', 어디서 사서 어떻게 쓰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서울 기후동행카드', 어디서 사서 어떻게 쓰지? 
  • 김다솜
  • 승인 2024.0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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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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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서울 기후동행카드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중교통으로 등하교·출퇴근하는 1인가구의 교통비 부담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은 물론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올해 선보일 한강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체계 구축과 환경보호를 위해 대중교통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했다. 

시는 이달 27일부터 6월 말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하반기 중 정식 도입할 방침이다. 

지하철 이용 범위는 서울 지역 내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든 지하철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신분당선은 요금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서울구간 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버스는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모두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단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버스와 요금체계가 상이한 광역버스와 심야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시는 지난해 11월 17일 인천시와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은 데 이어 12월 7일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 및 김포 광역버스 참여 협약을 맺었다. 현재 인천·김포시와 운송손실금 부담, 시스템 변경 등에 대한 실무 논의가 진행 중으로 추후 이용 가능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요금제는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만 이용하는 이들은 월 6만2000원권을, 따릉이까지 이용하고 싶은 이들은 6만5000원권을 구매하면 된다. 

추후 인천, 김포 등 이용 가능 범위가 확대되면 해당 지역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월 정기권 가격이 10만원~12만원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동행카드 판매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실물카드 또는 모바일티머니 앱으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 및 이용할 수 있다. 단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아이폰에서는 불가하다. iOS기반 스마트폰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서다. 

실물카드를 구입하고 싶은 이들은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실물카드를 구매하면 역사 내 교통카드 무인충전기에서 현금으로 충전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1차 판매분 10만분의 제작이 완료돼 있다. 

서울시는 시내 편의점에서도 실물카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처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서울 대중교통은 기후동행카드 도입 외에도 다양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먼저 마을버스 차내 혼잡도 안내 서비스가 지난달 26일 시행됐다. 일반버스와 동일하게 탑승인원을 여유-보통-혼잡 등 3단계 수준으로 구분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와 서울 대중교통 홈페이지, 토피스, 민간 포털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하철 노선도는 40년 만에 개선됐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쓰이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된 다양한 형태로 혼용돼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또 노선 위치를 알기 어려운 다양한 각도의 다선형 형태와 일반역과 구분이 어려운 환승역 표기,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지하철 노선도 개편에 나서 지난달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을 적용하고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의 명도와 채도, 패턴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