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0%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
한국인 40%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
  • 오정희
  • 승인 2024.01.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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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10주년을 맞아 행복한 집의 비결을 담은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Life at Home Report)’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도권’, ‘안락함’, ‘안전함’, ‘돌봄’, ‘소속감’, ‘즐거움’, ‘성취감’, ‘희망’을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드는 8가지 니즈로 꼽았다.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는 ‘더 하기 vs 덜 하기’, ‘함께하기 vs 프라이버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 vs 비용효율적인 삶’을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위한 8가지 니즈 충족을 방해하는 3가지 갈등 요소로 분석했다.

더 하기 vs 덜 하기

한국에서는 집에서 일, 취미, 정리 정돈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더 하기’보다 조용히 여유를 즐기는 ‘덜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전 세계 응답자의 22%가 집에서 자녀 또는 손주를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한국 응답자의 답변은 단 8%에 그쳤다.

또한 58%의 한국 응답자가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으로 여겨 전 세계 조사 결과 43%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면은 ‘덜 하기’를 통해 더 나은 생활을 만드는 필수 요소로 꼽혔으며, 한국 응답자의 28%가 낮잠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거론해 전 세계 조사 결과 20%보다 높게 나타났다.

함께하기 vs 프라이버시

한국 사람들은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응답자의 33%가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응답자의 답은 절반 수준인 14%에 불과했다. 또한 한국 응답자의 40%가 홀로 보내는 시간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으로 느껴 정체성을 표현하며 편안함을 만끽하는 나만의 공간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 vs 비용 효율적인 삶

한국에서는 웰빙과 지구를 위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과 지출 등을 관리하며 재정을 고려하는 ‘비용 효율적인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응답자의 35%가 지속가능한 생활을 집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겼으며 신체적 건강에 대한 우려가 특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동시에 가계 경제와 비용 압박 때문에 집에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