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장 많은 품목은 '생수‧음료류'..롯데칠성음료, 3년 연속 배출량 1위 '불명예'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장 많은 품목은 '생수‧음료류'..롯데칠성음료, 3년 연속 배출량 1위 '불명예'
  • 오정희
  • 승인 2024.01.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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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생수‧음료류의 식품포장재 비율이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린피스는 24일 발간한 '2023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보고서 - 우리는 일회용을 마신다'에 따르면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중 식품 포장재 비율이 78.3%로, 생수 및 음료류에서 식품 포장재가 48.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또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에서도 3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린피스는 "우리가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3개 중 1개가 일회용 음료에서 나오는 것, 특히 생수 및 음료류는 4년 연속 가장 많은 배출량을 발생시키는 카테고리로, 변화가 가장 시급한 제품군"이라고 지적했다.

생수 및 음료류 기업 중 롯데칠성음료가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배출했다. ⓒ그린피스

이번 조사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이 가장 높은 생수 및 음료류 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롯데칠성음료가 차지하여,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2위는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3위는 코카콜라가 차지했다.

온라인 유통사로 유일하게 쿠팡이 순위권에 올랐다. 쿠팡은 탐사수라는 PB상품 만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포카리스웨트를 제조하는 동아오츠카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기업에서 배출한 생수 및 음료류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체 생수 및 음료류 플라스틱 폐기물 3만 2,373개 가운데 9,964개로 30.8%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플라스틱 배출량 조사에는 2,084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일주일 동안 폐기한 일회용 플라스틱 총 8만 6,055개였으며, 1인당 약 41.3개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폐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