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승객 10명 중 7명 ‘앱 이용’...택시앱 1위는 ‘카카오T’ 
택시 승객 10명 중 7명 ‘앱 이용’...택시앱 1위는 ‘카카오T’ 
  • 김다솜
  • 승인 2024.01.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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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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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앱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층일수록 길에서 택시를 잡기보다 택시 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플랫폼택시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택시앱으로는 카카오T가 꼽혔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택시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2%는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한다고 답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되기 전인 2022년 10~11월 서울택시 이용자 4370명(고객 만족도 조사), 서울시민 1001명(시민 인식조사),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422명(운수종사자 인식조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택시 앱 이용비율은 2020년 42.2%에서 2022년 54.4%로 지난 3년간 약 12% 증가한 반면, 순항배회택시 이용 비율은 같은 기간 56.8%에서 44.2%로 감소했다. 플랫폼 택시 도입으로 승객들의 택시 이용방식이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택시 앱 선호 경향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의 택시앱 이용률은 85.9%에 달하는 반면 순항배회택시 이용률은 8.3%에 그쳤다. 30대 역시 순항배회택시 이용률이 9.7%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60대의 경우 순항배회택시 이용률이 47%로 택시 앱(43.5%)을 앞섰다. 

택시 앱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택시가 잡히지 않아서’(46.9%)가 가장 많았고 ‘예상 경로와 요금이 표시돼서’(38.3%), ‘배차된 기사와 차량 정보를 알 수 있어서’(35.6%) 등이 뒤를 이었다. 

불만사항으로는 ‘특정 시간대 차량 수배 어려움’(56.4%), ‘단거리 수배 어려움’(50.6%), ‘배차까지의 대기시간’(33.3%), ‘기사의 빈번한 호출 수락 취소’(14.8%) 등이 거론됐다. 

이용한 택시의 평균 대기시간은 택시 앱 이용 평균 7분, 전화 콜택시 평균 9분, 순항배회택시 평균 8분 등으로 택시 앱을 이용할 때 가장 대기시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0.4%는 택시 앱 이용시 배차 실패가 있었다고 답했다. 평균 배차 실패 횟수는 2.5회로 나타났다. 2020년 배차 실패 경험 응답자 비율이 10.1%였던 것과 비교하면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이후 낮아진 법인택시 가동률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심야시간 승차난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62.1%였다. 이들 중 택시가 잡힐 때까지 기다린 시민(49.2%)의 평균 대기시간은 52.57분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0.9%)은 심야시간 승차난 원인이 택시기사 부족에 기인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2.6%는 우선 배차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배차를 위해 지불한 추가비용의 적정 여부에 대해서는 40.5%가 불만족(매우 불만족+대체로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택시 앱 플랫폼은 카카오T가 93.8%로 압도적이었으며 우티(22.5%), 타다(18.2%), 티머니 온다(1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6.5%가 택시 중개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용경험이 있는 택시 호출앱으로 ‘카카오T’(96.7%)가 가장 많았다. 다만 운수종사자들의 카카오T에 대한 이용 만족도는 2.96점으로 가장 낮았다. 

운수종사자들이 꼽은 택시 중개앱 이용 중 불만사항 및 문제점은 ‘고객의 빈번한 호출 수락 취소’(63.8%), ‘고객의 승차까지의 대기시간’(35.6%), ‘앱에 표시되는 고객 위치가 정확하지 않음’(33.4%)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