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OCI와 통합으로 기업가치 하락 우려 해결"
한미그룹 “OCI와 통합으로 기업가치 하락 우려 해결"
  • 오정희
  • 승인 2024.01.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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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업 간 통합’ 선언으로 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미그룹이 OCI그룹이 ‘통합 이후 이뤄낼 시너지’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29일 한미그룹은 이번 OCI와의 통합으로 확보할 또 다른 재원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운영 자금으로 쓰이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미그룹은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매출의 10~20%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한미그룹과 협업으로 R&D 시너지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의 R&D가 대사/비만,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돼 있는 반면, 부광약품은 우울증, 파킨스병 등 신경계 질환 분야 신약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 부광약품 주력 제품들이 한미약품과 겹치는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 세일즈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한미사이언스가 그룹 계열사였던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얻게 된 1300억원대의 한미헬스케어 부채도 OCI와의 통합으로 유입될 자산으로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 OCI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미가 직접 영업이 가능한 시장외의 접근과 수출 활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전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는 상속세 문제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오너 일가 지분 오버행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 중장기적으로는 지배주주의 지배력 약화로 인한 R&D 투자 동력 상실 및 이에 따른 기업 경쟁력 저하’ 등 여러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OCI와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시작된 한미의 정체성과 철학을 공고히 지켜내면서도, 최대주주의 상속세 문제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도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OCI와의 통합이 오히려 ‘이종산업간 결합’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한 송영숙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담대한 결단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면서 “OCI와의 통합은 한미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한미 정체성과 ‘R&D에 집중하는 DNA’는 통합 이후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