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023년 실적, 미주·유럽 성장세..중국 여파로 지난해 실적은 부진
아모레퍼시픽그룹 2023년 실적, 미주·유럽 성장세..중국 여파로 지난해 실적은 부진
  • 오정희
  • 승인 2024.01.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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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3년 4조 213억 원의 매출과 1,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중국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새로운 글로벌 주력 시장인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에스트라, 홀리추얼, 비레디, 일리윤,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등이 선전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 2,1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데일리뷰티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브랜드들에서 신제품의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설화수는 대표 제품 ‘윤조에센스 6세대’를 선보이고 하이엔드 라인 ‘진설’을 리뉴얼 출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라네즈는 ‘퍼펙트 리뉴 3X 시그니처 세럼’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며 MBS 채널에서 견고하게 성장했다. 헤라는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앰버서더 제니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로 글로벌 MZ 고객 공략에 집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 3,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하락이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이 증가했다.

미주 지역에서도 립 카테고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한 라네즈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설화수, 이니스프리가 선전하면서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라네즈가 영국의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와 중동의 세포라 채널에 진출하는 등 EMEA 지역에서는 진출한 모든 브랜드가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62%나 증가했다. 

한편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THE NEW ISLE’ 리브랜딩 캠페인 전개 및 ‘비타C 그린티 엔자인 세럼’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효능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에뛰드는 MBS 채널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제고 활동의 효과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컬픽스 마스카라’, ‘픽싱 틴트’ 등 핵심 제품을 통해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무신사’, ‘진저슈가’ 등과 협업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에스쁘아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비벨벳 쿠션 뉴클래스’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고객 경험 공간인 ‘에스쁘아 연남’을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역시 매출이 성장한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브랜드 리인벤팅 및 미용인 네트워킹 활동인 ‘살롱 커넥션 2023’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매력을 강화했다. 

오설록의 경우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오픈 및 티하우스 해운대점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매출이 성장했다. ‘시그니처 얼그레이’, ‘허니 블랙티’ 등을 출시하고 구딸과 함께 ‘쁘띠 쉐리 티 칵테일’을 운영하는 등 제품과 서비스의 라인업도 다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