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제단 말씀에 귀기울이는 청와대·새누리당 돼야"
민주당 "사제단 말씀에 귀기울이는 청와대·새누리당 돼야"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3.11.23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은 23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신부들의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규탄 시국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뉴스1
이날 박용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제단의 입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민불통과 엄중한 정국에 대한 무책임함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종교인은 마땅히 정의로워야 할 세상에 대한 기도와 질타를 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종교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목소리에 반성적 자세로 임하는 게 아니라 반목과 대립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기문란의 주범 국정원과 국선변호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회피하는 청와대가 헌법불복과 국정혼란의 삼각축"이라며 "비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이 어떻게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성경에는 '마땅히 외쳐야 할 자들이 소리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지르게 될 것'이라는 구절이 있다"며 "지금 사제단이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돌들'이 소리지르며 일어서게 될지 모른다"고 거듭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