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도, 집안일도 AI가..집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인테리어도, 집안일도 AI가..집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 김다솜
  • 승인 2024.02.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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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인테리어나 집안일 등 1인가구가 어려워하는 일도 AI의 도움을 받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업용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로 인공지능 기술이 꼽혔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는 ‘2024년 상업용 부동산 공간 키워드’를 발표하며 생성형 AI가 실내 건축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AI가 사용자의 전문성을 높여 비디자인도 디자인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등 기술 평등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 3D 플랫폼 아키스케치는 지난해 7월 AI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아키스케치에서 생성한 인테리어 이미지를 학습한 생성형 AI가 적용된 것이다. 공간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면 해당 스타일에 맞는 인테리어 스케치를 무한 제공한다. 

청소나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에서도 AI의 역할이 보다 확대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일본 오차즈미대학교가 공동 수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AI로 집안일에 소요되는 시간의 39%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10년 이내 집안일 10시간 중 4시간은 AI로 자동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 박람회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 2024)’에서도 AI 가전이 다수 소개됐다. 가전이 사람의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집안일을 스스로 처리하도록 역할이 확장됐다는 평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보관 중인 식재료를 분석해 최적의 보관법과 레시피를 추천하는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 허브 플러스’를 선보였다. 내부 카메라가 냉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식재료를 촬영해 푸드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AI 세탁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맞춤 세탁·건조를 진행하며,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바닥 재질에 따른 맞춤 청소를 진행하며 약 1cm 높이 수준으로 작은 장애물도 인식해 회피한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생활가전 사업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의 실현을 내세우고 이를 가속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첫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홈 허브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이동 가능한 미래형 스마트홈 허브로서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한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와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는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를 지원하는 것이다. 

일본 테크매직은 웍에 기름 채우기부터 조리, 설거지까지 스스로 하는 요리로봇, ‘아이로보’를 선보였다. CES 측은 아이로보에 대해 “세계 최고의 요리로봇”이라며 혁신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영국 스타트업 시어그릴스가 선보인 AI 그릴 ‘퍼펙타’는 1인치 두께의 립 아이 스테이크를 90초 만에 요리한다. 생고기를 넣고 부위와 원하는 굽기를 선택하면, 내장 센서가 고기 두께를 계산해 버너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 3분 안에 스테이크 요리를 완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