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보다 두려운 건 ‘난방비’...폭탄 피하는 방법은? 
추위보다 두려운 건 ‘난방비’...폭탄 피하는 방법은? 
  • 김다솜
  • 승인 2024.02.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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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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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으로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호소하는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올 겨울은 비교적 크게 춥지 않음에도 전기·가스요금의 동반 상승으로 인해 기본 난방비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난방비 절약 방법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난방비 절약은 난방 방식에 따라 다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역난방 방식의 주택 거주자는 온도조절기와 지역난방 분배기, 계량기 등을 통한 난방비 절약이 권장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 세대에 맞는 적정 온도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세대 구성원 수, 측변·끼인세대, 남향·북향 등 종합적인 요소가 난방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집에 맞는 효율적 난방방식은 각 세대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도조절기는 보통 안방 전등 밑에 위치해 있다. 아날로그 방식, 디지털 방식, 월패드 등 세대마다 형태는 다를 수 있다. 정부 실내 권장온도는 18~20도지만, 해당 온도가 집에 따라 더 춥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복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 1도씩 조절해가며 적절한 온도를 찾아야 한다. 

외출 시에는 설정온도보다 2~3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설연휴 등으로 장기간 외출할 때에는 외출모드로 해두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아예 전원을 차단하는 경우 일부 구동기에서 불필요한 난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차단밸브를 꼭 잠궈야 한다. 안 쓰는 방은 18도로 온도를 유지하고 단열을 위해 문을 꼭 닫도록 한다. 

지역난방 분배기로 난방수 양을 조절하면 난방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난방분배기는 기계실에서 공급하는 난방수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데, 보통 주방 싱크대 하단에 설치돼 있다. 

지역난방 분배기의 정유량 조절 밸브를 조절하면 사용하지 않는 방으로 난방수가 들어가지 않게 막을 수 있다. 단 주차단 밸브를 함께 조절해야 세대로 들어오는 전체 난방수 양을 줄일 수 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 계량기를 자주 확인하는 것도 추천한다. 현관문 바로 옆 외부지시부나 월패드 등에 계량기 수치 확인이 가능하다. 매일 일정 시간에 일단위로 수치를 확인해 온도를 낮추거나 주차단밸브를 조절하며 최적의 난방 사용량을 체크하는 것이다. 

개별난방 방식인 경우 온도조절기가 꺼짐/잠금 등으로 돼 있는 상태에서도 미세한 열공급이 이뤄진다. 단열성능이 좋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방의 분배기 밸브는 잠그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더 유리하다. 

열효율이 저하된 노후 보일러를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하면 10% 이상 효율이 증가하며, 난방수를 교체하는 것도 열효율 개선에 도움을 준다. 외출모드는 동파방지모드에 가깝다. 짧은 외출시에는 설정온도를 2~3도 정도 낮추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단열이 잘 되지 않는 집은 실내온도 모드를 사용할 경우 설정된 온도에 맞추기 위해 보일러가 계속 가동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온돌난방 모드를 선택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