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명절에 '혼명족' 챙기기 나서..'간편하게 명절음식 먹으세요'
식품업계, 명절에 '혼명족' 챙기기 나서..'간편하게 명절음식 먹으세요'
  • 오정희
  • 승인 2024.02.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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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연휴에 집에서 홀로 쉬기로 결심한 사람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 대상 설 명절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 설 명절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률이 51.2%로, ‘고향이나 부모님/친척 댁을 방문하겠다’는 응답률(31.3%)보다 높았다. 지난 추석 설문에서는 응답률이 각 30.0%, 46.0%로 고향 및 부모님/친척 댁 방문이 응답률 1위였다.

설 명절을 누구와 보낼 지 묻는 항목에서도 혼자 보낼 예정(20.2%)’이라는 응답자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hy 프레딧이 '잇츠옷' 간편식을 선보였다.

hy 온라인 몰 프레딧운 혼명족을 겨냥해 '잇츠온 국탕류 선물세트', '잇츠온 사골떡만둣국' 세트 등 다양한 간편식 라인업을 판매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명절기간 국탕류 판매량은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hy는 자체 유통망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해 명절 물류량 증가와 무관하게 지정일 배송이 가능하고,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카트를 통해 직접 배달한다. 배송비는 무료다.

‘대상 청정원’에서는 명절 날 간단하게 반찬을 해결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육즙가득 촉촉한 한입떡갈비’를 출시했다. 이번 떡갈비 제품은 수제 떡갈비 전문점 방식 그대로 직화에 굽고, 양념을 고기 겉면에 코팅하듯이 입혀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특징이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가 가능해 간편성도 높였다.

신세계푸드는 고품질 요리를 간편식으로 즐기는 '호텔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우를 사용한 소고기 무국, 육개장, 사골고기 곰탕, 미역국, 맑은고기 곰탕 등을 출시했다. 관계자는 "명절 상차림은 간소화하는 대신 고품질과 간편조리가 가능한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이 인기"라고 전했다. 

GS25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

편의점 ‘GS25’는 1인가구들이 간단히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와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개 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값진명절도시락'을 통해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완자, 오색모둠전, 김치전), 도라지볶음, 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 등 9가지 반찬을 내놨다. 관계자는 집에서 바로 만들어 먹는 것과 같은 맛을 구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밥과 반찬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CU' 역시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인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세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 등 꾸준하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도 소불고기와 너비아니에 전과 나물로 구성한 '청룡해만찬도시락'과 모둠전 등이 들어있는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 2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