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꿀팁] 페트병·종이팩 등 쓰테크 가능한 품목과 장소는?
[재테크 꿀팁] 페트병·종이팩 등 쓰테크 가능한 품목과 장소는?
  • 김다솜
  • 승인 2024.02.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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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면 쓰레기, 재활용하면 재테크..쓰테크가 뜬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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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이색 자원순환 사업을 시행 중이다. 종이팩이나 페트병을 모아 회수기기에 넣으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폐건전지를 새 건전지로 바꿔주는 등 재활용을 통한 재테크, 일명 ‘쓰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개인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는 경우 건당 300포인트를 적립하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를 시행한다. 매일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경우 매장 자체 할인 외에 월 9000원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에는 건별 탄소중립포인트 1000원을 적립한다.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한 배달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총 4개 앱이며 주문가능 지역은 10개구다. 시는 오는 4월부터 상반기 내 가능 지역을 15개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 자치구에서 시행 중인 ‘쓰테크’ 사업도 눈길을 끈다. 양천·중랑·서대문구 등은 스마트 종이팩 수거기와 캔·페트병 무인회수기 등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종이팩은 ‘오늘의 분리수거’, 캔·페트병은 ‘수퍼빈’ 또는 ‘리턴쓰샘’ 앱을 각각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종이팩은 개당 10포인트를 적립받으며 200포인트 이상 쌓였을 때부터 다양한 물품 교환 모바일 쿠폰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캔·페트병은 개당 5~10포인트가 지급되며, 2000~3000포인트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양천구는 2019년부터 스마트 종이팩 수거기를 운영해 누적 이용자 1만4199명, 수거 실적은 14만9378개에 달한다. 2021년부터 설치된 자원회수로봇은 누적 3만3796명으로부터 6만7628kg 상당의 캔과 270만9447개의 페트병을 회수하는 실적을 거뒀다. 

중랑구는 지난 5년간 총 45대의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를 운영하며 캔과 페트병을 약 19t(톤) 수거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커피박 재활용 사업’ 확대 시행에 나섰다. 커피박은 사료나 퇴비로 재자원화 될 수 있음에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매립, 소각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폐기물 증가, 탄소 배출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구는 커피박 재활용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커피전문점 100곳을 대상으로 총 6만8408kg의 커피박을 수거했다. 아울러 작년 8~9월 관내 업태가 카페로 돼 있는 업소 1585곳을 방문해 커피박 관련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2023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커피박 재활용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으며, 올해 중 마포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수거에 나설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폐건전지와 폐종이팩을 각각 새 건전지와 두루마리 휴지로 교환하는 ‘폐자원 교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폐건전지 20개를 모아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새 건전지 2개를 1인당 최대 60개까지 교환할 수 있다. 멸균팩을 제외한 우유팩, 두유팩 등은 물로 헹궈 펼쳐 건조한 뒤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폐종이팩 3kg당 두루마리 휴지 1개와 맞교환할 수 있다. 

광진구도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동주민센터에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생필품으로 교환해주는 ‘재활용품 교환의 날’을 운영 중이다. 교환 가능한 재활용품은 종이팩, 폐건전지, 투명 페트병 등 총 3가지다. 

종이팩 1.5kg은 두루마리 휴지 1개와 종량제봉투 1개로, 폐건전지 20개는 새 건전지 2개로, 투명 페트병 3개는 종량제봉투 1매로 교환할 수 있다. 단 1회 교환시 폐건전지는 최대 200개, 투명 페트병은 120개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