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고민 '카공족', 진짜 문제는 '청년 주거' 문제?
자영업자들의 고민 '카공족', 진짜 문제는 '청년 주거' 문제?
  • 김세원
  • 승인 2024.0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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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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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한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시키고서 몇 시간이고 앉아 있는 '카공족'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울상이라는 말을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자영업자 사장들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카공족 논란은 시작부터 뜨거운 '불판'이다. '노스터디존이 답'이라며, '전기 콘센트를 막는 건 이제 기본'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도우리 작가는 2023년 4월 한겨레21에 기고한 <청춘의 봄비> 연재글을 통해 카공족 현상을 '청년을 포함한 대다수의 고용취약계층이 학교·기업·사회·정치에서 제공받지 못한 서비스를 카페에서 누리고 있는 것'이라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2016년 서울 청년 거버넌스 플랫폼 서울청년네트워크의 말을 빌려 청년 주거 빈곤이 카공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점 더 거실과 주방 등을 박탈당한 채 더 협소한 주거환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이 카페를 '공유거실'로 활용하고 있다는 논리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좁은 주거공간에 오랜 시간 머물기 답답한 청년들이 찾는 공간이 카페이기 때문이다.

한편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보면 청년층의 주거 빈곤 문제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2022년 기준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70세 이상이 48.8%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20%, 29세 이하가 6.4%로 가장 최저 비중을 차지했다.

문제는 청년 1인 가구의 삶이 결코 넉넉하지 않다는 데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조사한 '2022년 한국인의 행복 조사'를 분석해 보면, 1인 가구의 행복감은 한국인 평균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1인 가구 가운데 행복감이 가장 높게 측정된 '미혼의 젊은 여성'조차도 6.43점으로 한국인 평균치인 6.46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역시 청년 주거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2년도 기준 청년 가구는 79.2%에 달하는 주택보유의식 대비 자가보유율은 14.7%로 매우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