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포털,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개인정보포털,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이용 방법은? 
  • 김다솜
  • 승인 2024.02.2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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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계정 정리 필수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8억원을 부과했다. LG유플러스가 해커의 공격을 받으면서 고객 개인정보 60만여건이 불법거래 사이트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가 타사 대비 정보보안 투자가 부족한 것이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작년 12월에는 건축물대장 열람·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시스템 ‘세움터’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16시간 동안이나 건출물 소유주의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기간 주민번호가 직접 유출된 소유주는 2만7000여명에 달한다. 

이와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잊을만 하면 터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내 개인정보는 공공재’라는 자조 섞인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어떤 피해를 낳을지 모르는 심각한 사안이지만, 반복되는 사고로 인해 경각심이 무뎌지고 있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1인가구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보안 이슈에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사고를 막기 위한 각 기업·기관·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각자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개인정보 포털 이용하기 

개인정보위가 운영하는 ‘개인정보 포털’에서는 ‘털린 내 정보 찾기’, ‘웹사이트 회원탈퇴’. ‘지우개(잊힐 권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위원회 유튜브 캡쳐화면
개인정보위원회 유튜브 캡쳐화면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는 내 계정의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메일계정 인증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유출여부 조회하기 페이지에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유출내역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웹사이트 회원탈퇴’는 본인인증을 통해 회원가입한 웹사이트에 대해 회원 탈퇴 신청을 하는 서비스다. 탈퇴 신청 가능 목록에서 탈퇴를 희망하는 웹사이트를 체크하고 신청 버튼을 누른 후 이메일 인증을 거쳐 신청을 완료할 수 있다. 

‘지우개’는 30세 미만의 신청자가 19세 미만 미성년 시기에 작성한 글 중 개인정보가 포함된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검색되지 않게 신청하는 서비스다. 본인이 쓴 글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게시글에 나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경우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계정 정리는 필수 

사용 중인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에 설치된 앱과 프로그램 대부분은 사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앱·프로그램을 수시로 확인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해당 앱이나 프로그램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계정을 비활성화한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로그인 정보 역시 수시로 삭제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개인정보보 포털 내 웹사이트 회원탈퇴에서 탈퇴 신청이 불가능한 사이트 목록을 살펴보고,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인 경우 직접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탈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개인적인 메시지부터 금융 정보, 건강 데이터 등이 저장돼 있는 이메일 계정 역시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주 쓰는 이메일 계정 내에서도 민감한 정보는 백업 후 삭제하는 것이 좋다. 

구글은 제공하는 다크웹 검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구글 로그인 후 계정-보안 페이지에 접속하면 ‘나의 이메일 주소가 다크웹에 있는지 확인하기’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실행 버튼을 누르면 몇 초 안에 검사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