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Talk] 유한양행, 30년 만에 회장직 신설 '갑론을박'..사측 "미래지향적 결정..특정인 때문 아니야"
[이슈Talk] 유한양행, 30년 만에 회장직 신설 '갑론을박'..사측 "미래지향적 결정..특정인 때문 아니야"
  • 정단비
  • 승인 2024.02.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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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을 추진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회장·부회장 신설이 현 임원진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유한양행 사유화'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창업자이신 유일한 박사님은 회사의 사유화를 막기 위해 가족에게 준 거 하나 없이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을 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체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 누군가 유한양행을 사유화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30년 전 회장직이 없어진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사회 환원의 책임 유지에 따라 오너 일가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직원 출신 사장이 전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주인 없는 회사'에 주인이 생길 것만 같은 상황이 불안감을 가져오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유한양행에서는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를 한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면 진화에 나섰다.

일부에서 말하는 현 유한양행 이정희 이사회 의장과 조욱제 대표이사가 회장, 부회장에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유한양행 측은 정관 개정 목적에 대해 △회사의 양적· 질적 성장에 따라,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 필요성 제기 △향후 우수한 외부인재 영입 △현재 ‘대표이사사장’으로 정관상 표기돼 있는 것을 표준정관에 맞게 ‘대표이사’로 변경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 유한양행 측은 "1969년부터 지속돼 온 전문경영인 체제에 따라 주요 의사결정 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사회 멤버는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 수보다 많고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시스템이 정착화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한양행의 이사회는 총 7인으로 그중 4인이 사외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