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피자 한국 온다' 한화푸드테크, 美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인수
'로봇 피자 한국 온다' 한화푸드테크, 美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인수
  • 오정희
  • 승인 2024.03.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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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FoodTech) 전문기업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화푸드테크의 미국 법인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Hanwha Foodtech Global inc)이 진행했다.

앞서 한화푸드테크는 향후 다양한 식음 콘텐츠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를 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화로보틱스와도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계약 체결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화푸드테크와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은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달 29일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한 회사로,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할 방침이다.

벤슨 차이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한 인력이다. 

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사진=한화푸드테크)

스텔라피자는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별도 직원이 없이 전 공정(End to end)을 완전 자동화했다.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까지 품질 체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위생 관리는 물론 고객에게 고품질의 피자를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자 한 판의 판매가는 8~9달러(로스앤젤레스 기준)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스텔라피자 가격은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다.

스텔라피자는 시스템 재정비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