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故유일한 박사 영면 53주기 추모식 진행
유한양행, 故유일한 박사 영면 53주기 추모식 진행
  • 정단비
  • 승인 2024.03.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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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영면 53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 박사는 지난 1971년 3월 11일 7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3월 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에 위치한 유일한 기념홀(윌로우 하우스)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유한학원 등 관계자들은 유일한 박사의 묘소인 유한동산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을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유한양행과 유한재단·유한학원은 매년 유일한 박사의 기일에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유한학원은 3월 11일 故 유일한 박사의 영면 53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유한학원은 3월 11일 故 유일한 박사의 영면 53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유일한 박사님께서는 살아계신 동안 당신의 것을 남에게주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시고 모든 것을 다 주시고 떠나시면서도 안타까워 하시던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분이었다”며 “유한인 모두는 박사님의 이 고귀하고 값진 가르침을 바탕으로 2년 남은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고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이라는 우리 목표와 Great&Global의 비전을 달성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하늘에 계신 박사님께서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 하는 기업으로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고 유일한 박사는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제약회사 유한양행을 창립했으며, 1936년 개인기업이던 유한양행을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했다. 또 1962년 두 번째 주식상장을 통해 기업공개를 단행했고, 1969년에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체제를 정착시켰다.

이로 인해 고 유일한 박사는 모범적인 기업활동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의 대표로 불리고 있다.

유 박사는 유언장을 통해 장남 유일선 씨에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뜻을 전하고, 당시 7세였던 손녀인 유일링 양의 학자금으로 1만 달러만을 남겼다. 딸 유재라 씨에게는 유한중·공업고등학교 일대의 땅 5000평 등을 상속했는데 이 역시 ‘유한동산’으로 조성해 청년 학생들의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제외한 ‘소유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들은, 유한재단에 남겨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도록 한다’고 유언을 남겨 전 재산 사회환원이라는 평소의 뜻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