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3년 연구개발 쏟았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3년 연구개발 쏟았다
  • 정단비
  • 승인 2024.03.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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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하면서 HW·SW 대대적 혁신을 이뤘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으로 일체형 제품으로, 킹 사이즈 이불을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고,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분량(3kg)을 99분만에 세탁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며 "3년의 연구개발 끝에 마침내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비스포코 AI 콤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3월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이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월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이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열풍건조 방식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옷감 손상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독 건조기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년 가까이 기술을 개발을 했으며, 이를 위해 제품의 설계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최대 수준의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설계 공간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보완해 기존 건조기 아래 쪽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서+열교환기)를 상단에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해 배치하고, 기존 상단에 있던 세제 자동투입 장치는 하단으로 재배치하는 등 설계부터 부품 배치에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비스포크 AI 콤보에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갖추면서 최적의 부품 설계를 적용, 일반 21kg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해 공기 접촌 면적을 넓혀 빠른 건조가 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히트펌프는 냉매의 순환을 통해 공기의 온도·습도를 변화시켜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 방식이다. 건조한 공기가 드럼 안을 순환하며 빨래를 말리고, 빨래를 거친 습한 공기는 열교환기를 거치며 습기를 빼앗겨 제습이 이뤄진다. 

더불어 건조 시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제어해 옷감 수축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한편 비스포크 AI 콤보는 7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제공하지만 빅스비를 통해서도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세탁기 문 열어줘", "AI맞춤코스 시작해줘" 등의 지령이 가능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