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독립' 안 하는 이유는?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독립' 안 하는 이유는?
  • 안지연
  • 승인 2024.03.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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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캥거루족 68%는 결혼 전까지 독립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이유보다는 '부모님과 사는 게 편하다'는 의식주 제공에 따른 편의가 큰 이유로 차지했다.

컴퍼니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아파트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한 '포커스미디어 아파트 입주민 트렌드 리포트: 캥거루족편'에 따르면 지난해 포커스미디어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단지 입주민 중 부모님과 함께 사는 25~39세 196명에게 독립 계획을 물어본 결과, 10명 중 7명이 △결혼 전까지는 독립 계획이 없다'(68%)고 답했다. 

이어 △1년 후 독립 계획은 24% △1년 내 독립 계획은 4%였다. △결혼 후에도 독립 계획이 없다고 말한 입주민도 4%를 차지했다.

독립하지 않는 이유는 △딱히 독립 필요를 못 느낀다(40%, 복수응답)와 △부모님과 사는 것이 편하다(32%)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집 값이 비싸다(32%) △생활비가 부담된다(23%) 등 경제적인 이유도 컸다. 직주근접이 중요해지면서 △부모님 집에서 통근·통학이 편하다(26%)고 답한 캥거루족도 많았다.

또 부모님과 함께 사는 캥거루족 10명 중 7명(69%)은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드리고 있었다. 생활비 수준은 △30~50만원(35%) △30만원 미만(26%) △50만원 이상(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비를 드리지 않는 캥거루족도 31%로 비중이 컸다.

특히 캥거루족의 71%는 집에서 사용하는 생필품을 주로 부모님이 구입한다고 대답해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