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하려 먹었는데…간편 사골육수 ‘나트륨 폭탄’
몸보신 하려 먹었는데…간편 사골육수 ‘나트륨 폭탄’
  • 차미경
  • 승인 2024.03.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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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함량, 제품에 따라 최대 13.3배 차이 있어
나트륨 함량 시험결과(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
나트륨 함량 시험결과(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

최근 고물가 등 외식 가격 부담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조리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안전성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대상제품은 곰곰 사골곰탕, 노브랜드 사골육수, 비비고 사골곰탕, 양반 진국 사골곰탕,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요리하다 사골육수, 청정원 사골곰탕,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이다.

시험결과 10개 제품 모두 미생물, 식품첨가물, 항생제 등 주요 잔류위반물질은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 다만 나트륨 함량은 제품 100g당 최대 13.3배 차이가 있고, 제품 1개를 전부 섭취할 경우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최대 112.4%에 달하는 제품도 있어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적게는 0.9%에서 많게는 11.9%를 섭취하게 돼 제품 간 최대 13.3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반 진국 사골곰탕이 238.29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1.9%)으로 가장 높았고, 요리하다 사골육수가 17.89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0.9%)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112.4%를 섭취하게 돼 제품 간 최대 25.1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이 2,248.90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12.4%)으로 가장 높았고, 요리하다 사골육수가 89.45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4.5%)으로 가장 낮았다.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곰곰 사골곰탕, △비비고 사골곰탕, △양반 진국 사골곰탕,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은 절반 수준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 시에는 섭취량 조절 및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함유된 식품을 함께 섭취하고,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제품 1개당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최소 416.10mg∼최대 1,928.80mg(평균 939.74mg)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4.6배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가 1,928.80mg으로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가장 높았고, 양반 진국 사골곰탕이 416.10mg으로 가장 낮았다.

가격은 내용량 100g(100ml)당 가격으로 환산한 결과, 최소 193.8원∼최대 583.3원(평균 342.5원)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3.01배로 확인됐다.

비비고 사골곰탕이 193.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이 583.3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