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KCGS 분석은 공정성 훼손…객관적 사실 관계 무시”
한미사이언스 “KCGS 분석은 공정성 훼손…객관적 사실 관계 무시”
  • 오정희
  • 승인 2024.03.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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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행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한미사이언스는 "KCGS 자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도 부합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 ‘찬성’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아직 가처분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객관적 사실 관계도 무시한채 한미와 OCI그룹간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을 전제로 낸 의견이란 점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적한 이 보고서의 문제는 크게 3가지로, ▲불공정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KCG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후보에 대한 찬성 ▲통합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상상과 추정에 바탕한 불인정 등이다.

먼저 한미사이언스는 ▲불공정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KCGS는 사측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한미사이언스 임직원’으로 한정한 반면, 주주제안자측에서는 주주제안자와 무관한 DXVX IR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바이오팜/코리포항 대표, 코리그룹 법무담당 임원이 임종윤 사장과 함께 KCGS와 접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KCGS의 이사 후보 결격사유 가이드라인에는 ‘직전 임기 동안 이사회 참석률이 75% 미만인 경우, ‘주주가 고려해야 할 주요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감춘 경우’ 등이 명시돼 있다”면서 “임종윤 후보자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사내이사로 등기된 한미약품의 이사회 참석률은 23년 기준 12.5%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KCGS의 분석은 ‘현재 발생중인 상황’과 ‘미래에 발생될 수도 있는 상황’을 구분하지 않고, 막연한 가능성을 현재 시점으로 끌어와 ‘통합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성급히 내렸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독립된 자문사의 의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양측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한쪽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다른 한쪽의 주장만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는 KCGS의 분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표대결을 앞두고 있으므로, 의결권 자문사들도 형평성 있는 객관적 의견을 표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