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까지 서울 청년, 무료 심리검사에 맞춤 상담까지..최대 10회
39세까지 서울 청년, 무료 심리검사에 맞춤 상담까지..최대 10회
  • 차미경
  • 승인 2024.03.28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에서 지속적인 불안, 우울감을 느끼고 있지만 비용 부담, 접근성 문제 등으로 상담을 망설이는 서울 청년들의 아프고 지친 마음을 서울시가 보듬고 치유해준다. 

서울시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청년에게 무료 심리검사를 통한 과학적 진단 후 맞춤 상담, 치료 등을 연계하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할 시민 2,5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는 물론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서울시의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다.

선정된 청년을 대상으로 우선 마음건강 상태에 대한 온라인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총 6회(회당 50분)의 일대일 전문가 맞춤 상담이 진행된다. 밀도 있는 상담을 위해 올해부터는 기본상담 횟수를 기존 4회에서 6회로 늘렸고 필요시 10회까지도 이뤄진다. 

마음건강 온라인 사전검사는 △간이정신진단검사 ‘KSCL-95’ △기질 및 성격검사 ‘TCI’ 2가지로 진행된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참여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3개 유형(일반군, 도움군, 임상군)으로 나눴으나, 올해부터는 임상군을 ‘잠재 임상군’과 ‘임상군’으로 세분화해 4개 유형(일반군, 도움군, 잠재 임상군, 임상군)으로 분류, 좀 더 세밀한 상담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상담은 청년 신청자의 거주 지역과 주 생활지역을 반영해 배정, 멀리 이동하는 불편 없이 생활권 내에서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한다. 

상담 이후에는 ‘마음건강 테라피(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마음건강 관리 앱, 지역 의료기관 연계 등 청년의 마음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현재 지난 1월 모집한 1차 참여자 2,458명에 대해 온라인 사전검사를 완료했고,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약 7,300건의 상담이 진행 중이다. 

2차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차 선정자는 온라인 사전검사를 실시한 후 5월 초부터 일대일 맞춤 상담을 받게 된다.

한편 시는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담 진행을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민등록 등‧초본 등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편의를 높였다. 

또 올해부터는 상담 과정 전반을 전산화해 참여자들이 상담진행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상담사(청년상담파트너) 또한 청년들의 마음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상담 대상도 늘린다. 2차 모집 인원 외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 장병에게도 마음건강 상담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서울시와 국방부가 체결한 청년정책 참여 기회 및 정보 제공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수도방위사령부 등 서울 주둔 군부대에서 근무 중이거나 서울에 주소를 두고 타 지역에서 근무 중인 장병이라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외출이 제한되는 사병은 화상 등 비대면으로, 출퇴근 가능한 간부는 대면으로 상담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