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회장 승진.."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회장 승진.."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
  • 정단비
  • 승인 2024.03.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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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남정 신임 회장
동원그룹 김남정 신임 회장

5년간 공석이었던 동원그룹 회장 자리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오른다.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김남정 신임 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의 지분 46.4%를 보유했다. 이를 통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으며,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現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또 김 신임 회장은 지난 2014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간 10여 건의 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액은 1조 3,000여억 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동원그룹은 김 회장 승진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동원그룹은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고,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어 2017년에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4월 초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Starkist)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