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미국 메이저리그 '1억 달러의 사나이' 인정
추신수, 미국 메이저리그 '1억 달러의 사나이' 인정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12.2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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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선수가 연봉 계약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22일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팀과 7년간 총 1억3천만 달러(약 1,379억 원)의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현재 피지컬 테스트만 남겨 둔 상태라 계약 확정은 시간문제인 셈. 추신수가 합의했다는 7년간 계약금 1억3천만 달러는 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시아 선수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추신수의 이번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역대 '특급 계약' 순위에서 27위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종전에 일본 프로야구 출신 스즈키 이치로가 2007년 기록한 최고액 5년간 9천만 달러(약 955억 원)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성적이 좋으면 추가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옵션도 계약 내용에 들어 있다.

▲ 추신수 선수 ⓒ뉴스1
이와 함께 추신수가 상위에 포진한 선수들보다 계약 규모에서는 뒤지나 실수령액은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추신수를 데려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속한 미국 텍사스 주는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 주민에게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보통 미국 연방세와 소속팀의 주에서 부과하는 소득세를 함께 낸다.

미국 국세청(IRS)은 올해 과세 표준에 따라 연간 소득 42만5,001달러 이상을 버는 미국 국민에게 연방 세율 39.6%를 적용한다. 여기에 주 소득세가 붙으면 세금 적용률은 40% 이상을 쉽게 넘는다.

한편, 추신수는 7년 총액 1억4,000만 달러를 제시한 뉴욕 양키스 대신 1,000만 달러가 부족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택했다

추신수가 약체였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부터 리그 우승을 갈망한 걸 보면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텍사스를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마운드가 안정돼 있으며 현재 전력과 미래 전력 모두 탄탄한 텍사스를 택해 돈보다 우승 가능성을 선택하며 존재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