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빈자리…히든싱어에서 확인?
김광석의 빈자리…히든싱어에서 확인?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12.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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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 JTBC '히든싱어2'에서 이미 고인이 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김광석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되살아 나왔다.

사회자 전현무는 28일 방송된 김광석 편에서 "이 날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장에서 직접 부르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1년간 준비 작업을 거쳐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된 테이프를 첨단 기술을 동원, 디지털로 복원해 반주와 육성을 분리해 냈다.

▲ 28일 케이블 방송 JTBC '히든싱어2'에서 고 김광석 편이 방송됐다. ⓒ JTBC 방송 캡처
앞서 고 김광석의 목소리가 '히든싱어2'를 통해 재현된다는 소식은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보컬 마스터즈 조홍경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려 신중을 기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 목 상태가 안 좋은 6번 참가자를 제외하고 모두 10표 이하로 큰 차이가 없어 이후 라운드의 박빙을 예상했고, 실제로도 아슬아슬하게 진행됐다.

이어 프로그램 내내 동영상을 통한 과거 김광석의 생전의 모습과 육성이 등장시키며 라운드 대결의 심정을 묻기도 해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매 라운드마다 김광석의 부스가 비어있었고, 노래 '서른 즈음에'가 32세에 요절한 김광석 편의 마지막 곡으로 불려지는 바람에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숙연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방송 내내 김광석의 친구 김창기, 한동준을 비롯해 후배가수 이세준, 홍대광, FT아일랜드, 방은희, 김성경, 뮤지컬 '디셈버'에 출연중인 박건형, 김슬기, 김예원 등의 감동과 찬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한편, 이번 김광석 편에서 "대구 김광석 거리나 서울 대학로 극장 앞에 세워진 고 김광석 조각품이 우울하게 만들어졌다"며 "우승하면 상금 2,000만 원을 전부 웃는 모습의 김광석 동상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참가자 채환 씨는 3위를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