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하면 정당 지지율 1위?
안철수, 신당 창당하면 정당 지지율 1위?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4.02.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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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민주당과 새누리당 지지율을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정당 지지율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상진사회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13년 3월과 2014년 1월에 수행한 전국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한상진사회연구소 소장 한상진은 서울대 명예교수로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서 국정자문단 일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1월 현재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33.3%로 새누리당 지지율 24.4%, 민주당 지지율 6.0%를 앞섰다"고 발표했다.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오는 2월 17일 '새정치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또한 한 교수는 신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을 앞선 것은 이례적인 결과지만 "유권자의 33.6%는 여전히 무당파로 남아있다"며 안철수 신당이 창당돼도 여전히 무당파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일시적이고 유동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치지형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응집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투표했던 이들의 17.5%,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의 49.7%가 안철수 신당 지지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전했다.

또 이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투표자와 문재인 투표자가 안철수 신당 지지로 이동하는 데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 집단은 다양하고 이질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내집단' 형성의 정서적 유대와 가치 지향을 상당히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안철수 신당에는 "지지집단의 불안과 우려를 깊게 헤아리는 정치적 책임감과 지혜가 요구된다"면서 "새정치의 착근(뿌리내림)과 확산을 위해 범정치권의 협력을 선도하는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리서치의 2013년 설문조사는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와 대면면접조사를 병행했다.

2014년도 설문조사는 1월 16일부터 24일까지 성인 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두 설문조사 모두 신뢰도 수준 95%, 표집 오차 ±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