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위한 별별 구독 서비스 ①그림(미술) 구독      
1인가구 위한 별별 구독 서비스 ①그림(미술) 구독      
  • 권기선
  • 승인 2024.05.1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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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냐
만원 대로 집에 미술 작품 놓아 드려야겠어요
오픈갤러리 (출처=오픈갤러리 홈페이지 캡쳐)
그림 구독 서비스 (출처=오픈갤러리 홈페이지 캡쳐)

 

따뜻해진 계절, 미술 작품으로 집을 리프레쉬하고 싶다. 그렇지만 과연 내 취향이 어떤 것인지, 우리 집에 이 작품이 어울릴지, 예산으로 구매는 할 수 있을른지 고민이 앞선다. 미술은 언제나 전시 관람 외의 일상에서는 즐길 수 없던 것이었다.

이런 공식을 깬 플랫폼이 있다. 원화를 집으로 받아볼 수 있는 그림 렌탈 서비스 ‘오픈 갤러리’, 매월 1점의 아트 프린팅을 소장할 수 있는 그림 배송 서비스 ‘핀즐’, 매일 밤 그림 한 점과 에세이 한 편을 구독자에게 전달하는 ‘BGA’다. 돌아오는 여름, 싱그러운 색감의 그림 한 점으로 공간과 마음을 환기시켜보는 건 어떨까?

 

 


  • 오픈 갤러리 – 집으로 원화를 받아볼 수 있는 그림 렌탈 서비스
오픈갤러리 (출처=오픈갤러리 홈페이지 캡쳐)
오픈갤러리 (출처=오픈갤러리 홈페이지 캡쳐)

 

2013년 11월 전세계 최초로 그림 구독 서비스를 시행한 오픈 갤러리는 현재 작품 5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1천여 명의 소속 작가를 두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미술이 상류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없애고 대중들의 삶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월 33,000원으로 그림을 렌탈해주는 그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풍경화, 인물화, 추상화, 팝아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으며, 자신의 그림 취향을 정확히 모르는 이들을 위해 전속 큐레이터와 자사 AI를 통해 고객에 맞는 1:1 작품을 추천해 렌탈이 진행된다.

평소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금액적인 부담감과 보관에 대한 번거로움으로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서비스인 셈이다.

렌탈한 그림을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할 수 있어 비싼 금액을 여러 번 지불하지 않고도 다양한 작품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전문가가 직접 배송과 설치를 진행한다는 점, 교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작품 보관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 원화를 통해 작가의 생생한 붓 터치 등을 나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구독으로 렌탈한 작품이 마음에 들었을 경우 구매도 가능하기에, 구매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구독부터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다만, 원화이며 렌탈이기 때문에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거나 집이 습해서 작품이 상할 수 있는 조건의 소비자는 활용하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핀즐 – 집으로 아트프린팅을 받아 소장할 수 있는 그림 구독 서비스
핀즐 2020
핀즐 (출처=핀즐 홈페이지 캡쳐)

 

2018년을 시작으로 국내외로 약 5만 명의 컬렉터와 80여 명의 소속 아티스트를 보유한 핀즐은 월 18,900원으로 작가의 작품이 프린팅된 아트 포스터를 매월 한 점 배송해 주는 그림 구독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픈 갤러리의 원화와 달리 아트 프린트라는 것이 핀즐만의 특징. 핀즐은 주로 페인팅, 일러스트, 그래픽 디자인 등 트렌디하고 영한 감성의 작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A1(594mm, 841mm)로 매월 1점 소장할 수 있어 동시대 주목받는 작가 및 작품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은 이들, 가격이나 보관에 대한 부담 없이 작품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이들, 매월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한편, 핀즐은 오픈갤러리와 달리, 개인이 직접 설치해야 한다. 매달 배송되는 그림을 보다 쉽게 작품을 넣었다 뺄 수 있도록 핀즐만의 ‘이지스냅프레임’을 통해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 BGA(백그라운드아트웍스) - 모바일로 감상하는 데일리 미술 구독 서비스
BGA (출처=BGA 홈페이지 캡쳐)

 

오픈 갤러리와 핀즐처럼 원화나 아트 프린트를 실물로 배송해주지는 않지만, 월 7,900원에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밤 11시 미술 작품과 해당 작품 관련 에세이를 전달하여 미술을 삶에 들이는 플랫폼 BGA(백그라운드 아트웍스)도 있다.

전시회를 따로 가지 않아도 명화부터 한국 현대미술까지 주목해야 할 미술 작품을 손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미술 작품 자체 뿐 아니라 평론가, 시인 등 특정 분야 전문가의 감상법을 담은 에세이를 함께 구독자에게 전달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작품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페이지에는 판매 중인 작품도 구비되어 구매도 가능하다.

다만, 앱으로 진행되는 해당 구독 서비스의 리뷰를 보면 앱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평가도 종종 보인다. 일주일 무료 구독 기간이 주어지니 이를 먼저 활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