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 증가…운전자 주의ㆍ안전운전 필요
‘스쿨존 교통사고’ 증가…운전자 주의ㆍ안전운전 필요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4.03.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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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제한속도 준수, 안전운전 강력하게 요구돼…

최근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한 어린이가 한 해 평균 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어린이 안전교육과 교통사고 예방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실제 운전자들의 주의ㆍ안전운전이 더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뉴시스

1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0~2012년 3년간 스쿨존에서 발생한 1,765건의 교통사고로 23명이 사망하고 1,788명이 부상당했다.

한 해 평균 8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596명의 어린이가 다친 셈이다.

발생 시간대별로는 하교시간대인 ‘오후2시~4시’에 28.7%(5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보행 사망자는 등교 시간대인 ‘오전8시~10시’에 전체의 26.1%(6명)가 발생했다.

특히 스쿨존 어린이 보행 사망자 중에서 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의 비율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2%(12명)로 나타났다. 무단횡단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어린이 보행 사망자는 26.1%(6명)였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 발생 운전자의 법규 위반사항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35.5%로 가장 많았다. ‘보행자보호 의무 위반’은 31.8%, ‘신호 위반’은 13.9%를 나타냈다. 

이처럼 스쿨존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스쿨존에 대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스쿨존에서는 반드시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하고, 신호 준수는 물론이고 무단 횡단하는 경우까지 생각하는 등 방어운전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신학기를 맞아 등ㆍ하교 시간대 스쿨존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고, 경찰서별로 주 3회 이상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