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물도 뽀샵처리...애플 증거조작 논란
증거물도 뽀샵처리...애플 증거조작 논란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8.17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이 독일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증거자료로 제출한 제품 이미지사진이 조작됐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네덜란드 웹헤렐트(WH)에 따르면 “애플이 갤럭시 탭 10.1이 아이폰 2와 '실질적으로 똑같다'며 두 제품을 비교한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크기 등이 조작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2는 4대 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반면 갤럭시탭 10.1은 와이드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가로 세로 비율이 아이패드와 다른데 애플이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의 사진은 갤럭시탭10.1의 가로세로 비율이 1.46에서 1.36으로 수정돼 아이패드2의 1.3과 비슷하게 조작됐다는 것이다.

이어 언론은 애플의 '잘못된 증거 자료' 제출이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독일 법원의 최종 판결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애플이 자신들이 유리하도록 소송관련 문서를 임의 수정한 게 사실이라면 도덕적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실제와 다른 증거자료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독일법원에 증거조작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