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줌인] 마라탕후루 끊은 MZ의 다음 유행은 ‘저속노화’ 
[트렌트줌인] 마라탕후루 끊은 MZ의 다음 유행은 ‘저속노화’ 
  • 김다솜
  • 승인 2024.1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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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식단 실천 방법은?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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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MZ의 입맛이라고 하면 맵고 달고 짠 자극적인 맛을 좇는다는 인식이 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라탕, 탕후루의 유행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 유행하는 식단은 이같은 자극적인 맛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만들기 위한 ‘저속노화 식단’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저속노화 식단은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통곡물, 채소 중심의 식단을 가리킨다. 

정 교수는 지난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새해에는 남들보다 뇌 늙는 속도를 4분의 1로 만드는 식사를 해보자”는 글을 올리며 저속노화 식단을 제안했으며, 이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비롯한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저속노화 식단을 알려왔다. 

정 교수 등에 따르면 저속노화 식단의 핵심은 단순당류, 정제 곡물, 탄수화물 등 노화를 가속하는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대신 렌틸콩, 현미, 귀리 등 잡곡을 듬뿍 넣은 밥과 녹황채소, 흰살생선 등을 고루 챙겨 먹도록 한다. 

 

SNS 입소문 탄 저속노화 식단의 효과 

저속노화 식단 실천 방법과 그 효과는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엑스에 “저속노화 막 완벽하게 안해도 됨. 완벽한 5억짜리 샐러드 이런 거 안 먹어도 됨.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던 간식 견과류나 채소나 과일로 바꾸기, 밥 먹을 때 콩밥 잡곡밥 먹기 이 정도만 해도 몸이 바뀜”이라고 글을 올렸는데, 지난달 30일 올라온 이 게시글은 이달 8일 기준 조회수 42만회, 공유 4600회 등을 기록했다. 

X @ll0o10o1i 게시글 갈무리
X @ll0o10o1i 게시글 갈무리

인스타그램에서도 #저속노화, #저속노화식단 등의 해시태그로 등록된 게시글은 1000개 이상에 달한다. 

이처럼 저속노화 식단이 크게 관심을 받는 것은 최근 젊은 당뇨·고혈압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2030세대 당뇨환자는 2018년 13만9000명에서 2022년 17만4000명으로, 고혈압 환자는 같은 기간 21만3136명에서 25만8832명으로 확대됐다. 

과거 젊은이들의 식단 관리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경향이 컸으나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당뇨·고혈압 환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혈당관리 목적의 식단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저속노화 식단, 어떻게 실천할까? 

저속노화 식단을 실천하고 싶은 1인가구라면, 너무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 식단의 주목적을 상기하는 것을 권한다. 

저속노화 식단은 혈당수치를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제곡물, 단순당류, 탄수화물 등을 제한하되 스스로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식단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흰 쌀밥 대신 잡곡을 섞고,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육류 대신 두부 등 콩류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권장되나 여의치 않다면 닭고기, 칠면조 고기,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정 교수는 2:2:2:4의 비율로 귀리, 현미, 백미, 렌틸콩을 넣어 밥을 지어 먹는 ‘저속노화밥’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역시 각자의 취향과 사정에 맞는 적당량의 잡곡을 넣어 밥을 짓는 것으로 대체해도 충분하다. 단 잡곡밥을 지을 땐 물에 충분히 불려야 한다는 점은 유의하도록 한다. 

식사 순서도 중요하다. 밥이나 국부터 먹는 것은 혈당 스파이크를 부를 수 있다.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선 채소, 고기, 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