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세월호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4.05.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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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4월(108)보다 3포인트나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도 지난달 91에서 76으로 15포인트나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그 이하면 반대를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109)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2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난 2월부터 108을 유지해왔다.

이에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건 세월호 사고 후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2~3개월이 지나야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109에서 100으로 9포인트나 떨어진 바 있다. 각종 사건 사고가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도 94로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나 떨어져 한동안 소비 자제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취업기회전망CSI는 91, 현재생활형편CSI는 91, 생활형편전망CSI는 99 등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