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요양병원 화재로 20여 명 사망
이번엔 요양병원 화재로 20여 명 사망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5.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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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과 간호사 등 20여 명이 화재로 숨진 요양병원에 대한 관계당국의 사전 안전점검이 있었음에도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 지하철 2호선 전동차 화재,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등 안전 관련 대책 부실로 관계당국에 대한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28일 오전 0시 20분경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요양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 건물 2층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애경 디자인센터 전경ⓒ데일리팝
이번 사고가 난 효사랑병원과 전남 장성군청과 군 보건소에 따르면 5월에만 초순과 중순께 두 차례에 걸쳐 안전점검이 실시됐으나 모두 '이상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시 지도감독권을 가진 시군과 허가권을 가진 광역자치단체의 안전점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지난 7일 전남도의 지시 공문에 따라 효사랑병원은 자체 소방 설비와 재난 위험 요소 등을 체크한 뒤 지난 9일 보건소에 '모두 적합하다'고 보고했다.

이어 지난 19일 도의 지시 공문에 따른 점검 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이 없고, 안전에 이상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이같은 결과를 곧바로 도로 통보됐다.

관계 공무원들은 "5월에만 두 차례 소방시설 등을 포함해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뉴스로 연일 이어지는 대형 참사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던데 허탈할 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심란해질 때가 많아졌다", "요즘 같아선 뉴스보기가 두렵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고 안타까워하거나 원망을 내뱉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