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중앙은행도 신성장동력 발굴해야”
이주열 “중앙은행도 신성장동력 발굴해야”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4.06.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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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도 신(新)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뉴스1
이 총재는 2일 열린 ‘2014 한국은행(BOK)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극복됐지만,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노력과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인구 고령화, 글로벌 불균형,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은 중앙은행도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인구 고령화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일부 신흥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제”라며 “장기적 시각과 경제부문 및 국가 간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그는 “금융위기는 저축과 투자, 수출과 내수 불균형 등 개별 국가 또는 국가 간 불균형이 누적돼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적 리스크(위험)를 통제하지 못해 발발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 총재는 “신(新)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선진국 경제 성장세 둔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 혁신을 통한 산업고도화와 혁신 촉진을 위한 제도 및 규제 정비, 금융중계 활성화와 같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마지막으로 “중국 성장세 둔화와 유로 지역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잠재적 리스크”라며 “꾸준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국의 구조개혁 노력도 부단히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