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다 하나?” ETF, 투자 전 주의 사항은?
“나 빼고 다 하나?” ETF, 투자 전 주의 사항은?
  • 김다솜
  • 승인 2025.02.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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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180조원 돌파…연내 200조원 돌파 전망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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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투자에 관심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익성만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들었다간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23년 6월 29일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3개월 단위로 10조원씩 규모가 확대되며 지난달 21일 기준 181조1511억원을 기록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 주식을 고르는 데 수고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173조5639억원이었던 것에서 17일까지 12거래일 동안에만 6조6397억원이 늘었다. 이 기간 전체 ETF 수는 935개에서 943개로 8개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달 국내 주식 ETF 순자산증가폭이 해외주식 ETF보다 컸다는 것이다. ETF 국내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106조6695억원에서 17일 111조5818억원으로 4조9123억원 늘었다. 이중 국내 주식 순자산은 35조4767억원에서 38조2억원으로 2조5235억원 확대됐다. 

작년 한 해 동안 ETF가 담은 국내 주식 순자산이 3조원 이상 감소한 점과 비교하면 올해 추세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미국 투자상품의 인기가 새해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새 정부 출범, 금리 인하, AI 수혜 종목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ETF 200조원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자산 증가액도 지난해(52조4967억원)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실 다져야” 지적에 불완전판매 우려까지 

이처럼 국내 ETF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TF 시장 점유율을 대형사가 독식하면서 자산운용사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 증가액 55조8298억원 중 98.9%는 시장점유율 상위 10개 운용사가 차지했고 나머지 17개 운용사의 비중은 1% 내외에 그친다. 시장 성장세에 따라 출혈경쟁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중소형사는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의 ETF 경쟁이 심화되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ETF는 원금을 보장해주지 않는 상품임에도 상품의 장점만 내세워 홍보하고 위험성에 대한 안내는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 개개인의 이해도가 같이 올라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손해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숙지하는 한편 상품이 어떤 종목으로 이뤄져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수수료와 보수 등 비용적인 부분도 정확히 체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