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누리당 전당대회…당대표는 누구?
오늘 새누리당 전당대회…당대표는 누구?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4.07.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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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청와대에 끼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서청원 의원은 친박계의 맏형으로, 김무성 의원은 비박계 대표주자로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14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사람의 선거전이 치열하다.

서 의원이 당권을 잡는다면 친박계 주류가 다시 한번 힘을 받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인사 논란과 함께 추락하는 지지율로 고심 중인 청와대를 받쳐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내내 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힘을 싣겠다고 외쳐온 서 의원인지라 여당이 마음먹고 힘을 실어준다면 청와대도 정국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 포스코건설이 시중 건설사들과 담합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으면서 이를 감추는 꼼수행위까지 드러나 과태료가 추가됐다. ⓒ포스코건설 홈페이지
하지만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웠던 김 의원이 이길 경우, 박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엔 “박근혜 대통령이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있다”며 작심 발언을 하며 견제로서의 여당에 더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여당마저 비판적 입장이 될 경우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제기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로서는 아무래도 내심 서 의원이 당선되길 바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김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박근혜 정부에 조기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판세는 서ㆍ김 의원 양강 구도와 함께 6선의 이인제 의원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 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 등이 중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의 최고위원이 되는 김을동 의원 외에 김영우 의원, 초선의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는 박 대통령도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전대 참석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서청원-김무성 후보 사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대한 관심사다.

이번 전당대회에 있어 청와대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박 대통령 참관이 특정 당권주자를 돕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전대 참석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는 이미 끝났고 현장에 참석할 대의원 6,000여 명도 사실상 이미 표의 향방을 결정하고 있어 박 대통령 전대 참석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당대표 경선 결과는 오후 6시 가까이 돼서 나오게 되는데, 향후 당내 역학관계와 당청관계, 대야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