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노스페이스 등 사칭 가짜 쇼핑몰
한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점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노린 사칭 해외쇼핑몰이 기승을 부리며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한 뒤, 주문 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들고 환불 요청에도 묵묵부답하는 방식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한 쇼핑몰 피해 상담 건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100건 이상 접수됐다. 사칭 사이트에 속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을 받지 못하거나 가품을 받은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명 브랜드 점퍼 할인 광고, 알고 보니 가짜 쇼핑몰
소비자 A 씨는 지난 1월 31일, SNS 광고를 통해 접한 한 해외쇼핑몰에서 데상트 점퍼를 약 6만 3천 원(USD 42.33)에 구매했다. 해당 사이트는 데상트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주소를 사용하고 브랜드 로고와 제품 설명도 정식 사이트와 동일하게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결제 후 A 씨는 주문번호와 주문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고, 사이트의 고객센터 역시 응답하지 않았다. 환불을 요청했지만 답변조차 받지 못한 채 결국 돈만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가짜 쇼핑몰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특히 90% 이상의 과도한 할인율을 내세워 재고 정리 명목으로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다.
또한 구매 약관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다고 명시해 신뢰를 주지만, 실제로는 주문 취소 버튼이 존재하지 않으며, 고객 문의에도 응답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을 받았으나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환불을 요청하면 터무니없는 배송비를 요구받거나 아예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 속출,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접수 100건 넘어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이러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사칭 쇼핑몰 관련 상담 건수는 지난해 12월 초 최초 접수 이후 현재까지 106건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이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 및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상당수의 판매자가 연락을 회피하고 있으며, 사업자의 신원도 불분명해 피해 구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소비자원이 접수한 피해 사례 중에는 사업자 정보(사업자등록번호, 대표자 성명, 연락처 등)를 정식 브랜드 사이트와 동일하게 베껴 놓은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사칭 사이트는 정식 홈페이지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해 소비자가 공식 브랜드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해외쇼핑몰 이용 시 주의사항, 신용카드 결제가 안전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쇼핑몰 이용 시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강조했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가품이거나 사기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공식 유통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해외 쇼핑몰에서 결제할 경우 차지백 서비스(Chargeback)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차지백 서비스란 카드사에 결제 취소를 요청해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다. 만약 해외쇼핑몰과의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