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대한민국 위기관리 능력 너무 초라해"
김태호 "대한민국 위기관리 능력 너무 초라해"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4.08.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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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세월호 특별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제 청와대와 정부가 더 고민하고 국민에게 이해와 설득을 구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 지난달 25일 대국민담화에서의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이날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위기관리 능력이 너무나 초라해 답답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4개월이 훨씬 넘었다. 대한민국 전체가 세월호 블랙홀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화되는 세월호 정국 때문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빨리 이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문제를 풀어나갈 대한민국 리더십은 실종된 상태이고, 국회의 입법 기능은 사실상 마비돼 파행 상태"라며 "야당도 본인들이 뽑은 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인정하지 못하는 혼란 상황에 빠져있다. 대한민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반성해야 할 때"라며 "청와대도 유족들이 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세월호 정국은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나서서 고민하고 풀어야 할 시급한 사항이다"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해양수산부 장관 한 사람이 진도에 내려가 있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며 "MB(이명박) 정부 초기 때 근거 없는 광우병 괴담으로 엄청난 국력 손실을 맛보지 않았느냐. 결국 엄청난 부담은 정부와 여당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세월호 정국에 대한 해법을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며 "그러기 전에 당·정·청이 좀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