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열 회장, 계열사 방만경영에도 급여인상..관대함?
코오롱 이웅열 회장, 계열사 방만경영에도 급여인상..관대함?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4.12.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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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뉴시스

최근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의 계열사 네오뷰코오롱의 급여 지출액이 계속 늘고 있어 논란이다.

수천억원의 지원금이 줄줄 새고 있다는 네오뷰코오롱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오뷰코오롱의 실적은 매출액 13억5100만원, 당기순손실 268억560만원으로 처참했다.

하지만 지난해 급여 성격으로 110억원을 지출했으며, 여기에 퇴직급여 10억3500만원, 복리후생비 12억3100만원 등을 합치면 132억66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코오롱 측이 지원해준 금액이 300억원으로, 그 중 30% 이상을 급여에 소진한 셈이다.

또 지난 2012년에는 매출액 22억3200만원, 당기순손실 247억820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종업원급여로는 78억7700만원을 썼다.

지난 2011년에는 종업원급여가 63억3200만원, 2010년에는 48억57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네오뷰코오롱의 당기순손실은 각각 189억8200만원, 170억6500만원이었다.

수치상으로 손실은 계속 늘어나는데 급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2012년 급여는 2013년 4월 4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79억원이지만, 올해 3월 20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서는 93억원에 달해 연결기준이라고 해도 20억원 가량이나 차이가 나는 점도 의문을 낳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실적이 이렇게 좋지 않은 회사의 급여는 점점 증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기업 논리로는 이러한 실적을 기록한 경영진을 경질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네오뷰코오롱은 고용형태 공시 대상 기준에 오르지 않은 것을 보아 직원은 300명 미만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재 네오뷰코오롱의 대표이사는 지난 2012년부터 송석정 코오롱인더스트리 원장이 맡고 있다. 또 이와 함께 2명의 사내이사가 있으며, 코오롱그룹의 계열사 여러 곳을 겸직하고 있는 윤광복 감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