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관객 매출 올려주는 봉" 관객 비하 사과
지킬 앤 하이드, "관객 매출 올려주는 봉" 관객 비하 사과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4.12.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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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SNS 논란 관련 사과문 ⓒ 오디뮤지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관계자 SNS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사가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킬 앤 하이드 제작사 오디 뮤지컬 컴퍼니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지킬 앤 하이드를 아껴주시는 많은 관객 분들께 커다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했다.

제작사 측은 "최근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일부 스태프들의 예의에 어긋나는 지나친 표현으로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아껴주시는 많은 관객분들께 커다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덕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논란으로 인한 예매 취소나 변경도 별도의 수수료 없이 처리하겠다"고 알렸다.

이번 논란은 지킬 앤 하이드 음악 감독이 지난 14일 낮 공연 당시 주연 배우가 공연 도중 음악감독을 째려봤다는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SNS에 해명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앞서 음악감독은 SNS에 당일 감기에 걸린 배우를 도울 방법을 함께 논의해 공연에 적용했고 배우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을 쳐다보았다는 내용을 남기며 "인신공격은 그만하고 작품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달라"고 말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일부 스태프가 "욕하고 인신공격하는 관객은 관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작품을 즐길 줄도 모르는 그냥 양아치들이다", "지네들은 모르겠지만, 매출 올려주는 봉이기도 하다", '아직 뮤지컬 관객의 수준은 팬덤을 넘지 못하고 있다" 등의 관객 비하 표현을 남겼다.

이후 이 댓글 내용이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일부 뮤지컬 팬들이 공연 예매를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등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나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