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남' 구로다, 야구인생 마지막 선택 日 친정팀 복귀
'의리 남' 구로다, 야구인생 마지막 선택 日 친정팀 복귀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4.12.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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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히로시마 유니폼 입은 모습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사명감 "
▲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 ⓒ 뉴시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9)가 메이저리그 구단 제의를 거절하고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행을 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일본 복수의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구로다는 지난 28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히로시마 복귀에 대해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선택이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구로다는 지난 1997년 히로시마 입단 후 11년간 한 팀에서 의리를 지키다 2008년 미국 프로야구에 도전해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총 7시즌을 뛰며 통산 79승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이번 2014시즌에도 32경기 동안 199이닝을 던지며 11승9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거두면서 오는 2015시즌에도 1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됐다.

실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연봉 1800만 달러를 제시하기도 하는 등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영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구로다는 샌디에이고 제시액의 5분의 1정도인 4억엔(약 36억 5000만원)을 제시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구로다는 "심사숙고 끝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히로시마에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기로 했다"며 "다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사명감이 있다. 선수로서 마지막은 내 스스로 선택했다"고 히로시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