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수상거부, 못 다한 수상소감…왜?
최민수 수상거부, 못 다한 수상소감…왜?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4.12.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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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최민수 ⓒ 뉴시스

배우 최민수 수상거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 백진희가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최민수 대신 지난 30일 열린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황금 연기상을 대리 수상했다.

이날 백진희는 "문자로 소감을 전달 받아서 프린트 해놨었는데 쉬는 시간에 프린트가 사라졌다"며 직접 받아 적은 최민수의 수상 소감을 읽었다.

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전팀 부장검사 문희만입니다.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전팀에게도요"라고 제작진과 출연진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백진희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합니다"라고 끝 마치며 "반 밖에 쓰지 못했다. 선배님은 거부하셨지만, 제가 잘 상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급히 마무리 해 수상거부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궁금증을 자아냈던 최민수의 수상거부 이유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매체가 공개한 문자 내용 따르면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 거죠?"라는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최민수의 수상을 거부한 최민수의 선택을 응원하며 온라인상에서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