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선 부산지방경찰청장, 부하직원에 상습욕설…친근한 소통 취지
권기선 부산지방경찰청장, 부하직원에 상습욕설…친근한 소통 취지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1.08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취임 당시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뉴시스

권기선 부산지방경찰청장(51)이 부하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한 총경급 간부는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도를 넘는 욕설을 한다며 지난 7일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총경은 권 청장이 최근 보고서를 제 시간에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통을 치며 '개XX' 등의 욕설과 함께 심한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하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청장의 발언은 도를 넘었고 참담한 심정으로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반복되는 폭언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도 "권 청장의 폭언이 일회성은 아니였다"며 총경의 요구에 힘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치 않았던 권 청장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며 업무를 하자는 뜻이었는데 욕심이 앞서 과한 언행을 한 것 같다"며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당 총경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은 경찰대 2기생으로 지난 1986년 임관해 부패방지위원회에서 파견 근무를 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과 경찰청 쇄신기획단장을 역임하였으며, 지난 2014년 12월 1일부터 부산지방경찰정장 자리에 서게 됐다.

지난 2014년 12월 권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찰 역시 법절차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