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비킴(42·본명 김도균)이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난동을 부려 공항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9일 YTN에 따르면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4시49분 인천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KE023편에 탑승했다. 바비킴은 비행기가 출발한 뒤 5시간쯤 지난 후부터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고, 여 승무원의 허리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바비킴은 즉각 현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객들은 당시 바비킴이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난동이 1시간 정도 이어지자 이코노미석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자리를 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바비킴이 휴가 차 개인 용무로 혼자 미국으로 떠났다. 이 과정에서 좌석등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후 항공사 측에서 바비킴에게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고, 바비킴 역시 '괜찮으니 와인 한잔을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비킴은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온 미국 시민권자다.
지난 1998년 데뷔해 이후 꾸준히 가수 활동을 해오다 2011년 8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윤도현 밴드와 전국 4개 도시 총 6회 합동콘서트를 마쳤다.
한편 바비킴은 한국에 돌아와도 추가 조사 및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비킴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이 경우 우리나라 영토로 보는 항공기 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성추행 하는 점 등을 근거로 국내법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항공보안법은 기내에서 고성 등 난동을 부리거나 술에 취해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고,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또 성추행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형법도 적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