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OP] 허민 위메프 창업자, '비난의 도마'에 오른 이유?
[이슈POP] 허민 위메프 창업자, '비난의 도마'에 오른 이유?
  • 김태연 기자
  • 승인 2015.01.1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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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사원 전원 해고 이어 대량 해고 등 증언이어져
▲ 허민 위메프 창업자 ⓒ뉴시스

최근 수습사원을 전원 채용하지 않는 사태로 '갑질' 논란의 주인공이 된 허민 위메프 창업자가 또다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허민 창업자는 '던전앤파이터'으로 인기를 끈 게임회사 네오플을 지난 2008년 넥슨에게 매각한 후 2년 만에 2010년 위메프 최대 투자자로 나서며 '살아있는 벤처신화'로 불렸으며, 독립구단 고양원더스의 구단주를 맡으며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했으나 '갑질 창업주'라는 오명을 얻은 상황이다.

한 매체는 16일 과거 위메프에 입사했던 전 직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위메프에 지역영업직(MD)으로 입사한 A씨는 '어드민'이라는 영업실적 체크 프로그램을 통해 전 사원들의 실적을 실시간 공개하고 있으며, 이와 무관하게도 무관한 부서로 이동, 직급 강등 등의 일이 비재비재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2년 위메프를 퇴사한 B씨는 "매출로 영업사원을 정리해 한 본부 당 10명 내외의 인원을 매달 내보냈다"며 "2011년 10월 말에는 500여명 사원 중 131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대표의 지시로 만든 지 얼마 안된 신사업팀을 포함해 하루아침에 잘려나갔다. 점심식사 뒤 팀 단위로 면담하면서 '오늘 4시까지 짐 싸서 나가라'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위메프에 입사한 C씨는 일하던 분야와 다른 팀으로 발령 통보를 받은 바가 있다며 "업무는 할당량을 채우는 식인데, 새 업무가 손에 익지 않으니 그 뒤부턴 매일 야근을 하다시피 한다. 야근을 한다고 해서 별도의 수당을 받지 않는다. 퇴근만이라도 제때 하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네티즌들은 "피라미드네. 연고영업 시키고 더이상 뽑아먹을게 없으면 자른다는 거네", "없어져야 마땅한 기업이네요", "갑질회사 이번에 다 정리합시다", "위메프도 때려잡아야 하지만 쿠팡 티몬의 근무형태도 뒤돌아볼 필요 있을 듯", "을은 갑의 건전지일뿐 평등하다고 생각하지말라", "기사보고 위메프 탈퇴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에 인증샷 올렸고요. 이런 블랙기업은 철저히 불매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회사는 국가에서 퇴출시키는게 바람직", "블랙컴퍼니는 반드시 망한다 나도 벌써 탈퇴했다", "마케팅 컨설턴트? 맨땅에 영업시키고 sns 홍보시키는거? 양심은 없어도 상식은 지켜라"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위메프는 앞서 수습 직원들은 2주 간 일을 시키고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전원 해고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소비자들의 탈퇴러시가 이어지자 지난 8일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위메프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고 밝혔지만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100만8868명이었던 위메프 웹사이트의 순 방문자 수가 지난주 25.1%가 감소했으며,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탈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팝=김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