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의 '코코엔터', 수십억원 우발 부채에 결국 폐업
김준호의 '코코엔터', 수십억원 우발 부채에 결국 폐업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5.01.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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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준호가 대표로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가 결국 폐업 소식을 알렸다. 김준호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김우종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주한 뒤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보도자료와 많은 기사, 방송이 있었는데, 소개된 내용들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와 이에 대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분명한 입장 및 이후 행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는 소속 연기자들의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일시를 자꾸 번복하며 소속연기자들에 대한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코코엔터 내부에서 회사 자금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실사를 한 결과 김 대표의 횡령 혐의를 인지하게 됐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자회사 코코에프앤비로 뷔페식 레스토랑 제시카키친을 인수했지만 계속되는 적자에 영업정지, 임금체불, 외상매입금 미지급까지 이어지자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포함한 수억 원을 횡령하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엔터는 그동안 김 대표의 횡령사실을 입증할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했고, 주요 주주들도 김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하는 등 회생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수십억원에 이르는 우발 부채금액에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준호는 미지급된 후배 연기자들의 출연료 일부를 자비로 지급했으며, 코코엔터 임직원들의 미지급 월금과 퇴직금 문제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