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스타벅스식 가격표 논란 계속..'가격차이 500원이란?'
애매한 스타벅스식 가격표 논란 계속..'가격차이 500원이란?'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2.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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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의 새로운 메뉴판

스타벅스가 시민단체의 고발에 메뉴판 가격표시를 서둘러 변경했지만, 썩 시원치 않은 모양새다. 앞서 시민단체는 스타벅스 매장의 메뉴판에 'Short' 사이즈 표기가 없다는 지적을 했다. 이에 최근 스타벅스 메뉴판에는 'Short' 사이즈 표기가 생겼으나, 이번엔 가격 표기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말 서울YMCA시민중계실은 스타벅스가 현행 식품위생법을 어기고 메뉴판에 'Short' 사이즈 음료의 가격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인위적으로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Short' 사이즈 보다 한단계 위인 'Tall' 사이즈부터 표기를 시작하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작은 사이즈에 대한 혼동을 줬다는 것이다.

 

 

▲ 시민단체가 지적한 'Short' 사이즈가 미표기된 이전 메뉴판 ⓒ서울YMCA시민중계실

 

 

이러한 표기 방식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별표17. 6 품접객업자의 준수사항 '아'에 의거 '손님이 보기 쉽도록 영업소의 외부 또는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하되, 신고한 영업장 면적이 150제곱미터 이상인 휴게 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은 영업소의 외부와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해야 하고,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식품위생법 위반된다.

특히 해외에서는 Short, Tall, Grande, Venti 사이즈에 대해 모두 제대로 표기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측은 다른 사이즈와 나란히 'Short' 사이즈의 가격을 표시하는 대신 메뉴판 하단에 '따뜻한 음료는 숏 사이즈 가능 (톨 사이즈와 가격 차이:500원)'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독 'Short'만 다른 메뉴와 달리 정확한 가격을 표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톨 사이즈와 가격 차이 500원'이라는 말은 애매하다는 지적.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새로운 메뉴판에 대해 '가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너무하네", "불매운동 한달만 하면 커피값이 좀 내릴텐데", "있는 메뉴판에 넣으려 말고 더 큰 메뉴판을 만들면 될것을 아니면 전체 글자크기를 조금씩 줄이던지 저 메뉴판 갈 돈이 없냐 핑계는 참 어이없네", "한국은 봉이야", "구질구질하게 장사하네", "나 숏사이즈있는지 몰랐는데", "숏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메뉴가 안적혀있지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