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일가족 1차 부검결과, 아내·자녀 타살…가장은?
거제 일가족 1차 부검결과, 아내·자녀 타살…가장은?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5.02.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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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명의로 1억5000만원 빚진 남편이 가족 살해 가능성 有
▲ 거제 일가족 참극 1차 부검결과가 나왔다

설에 숨진 채 발견된 거재 일가족 1차 부검결과가 나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부검 1차 결과 남편이 부인과 자녀들을 살해 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석에 있던 A(35)씨의 몸에는 자해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된 반면, A의 아내(39·여)·딸(9)·쌍둥이 아들(6)은 저항한 흔적 없이 흉기에 찔려 있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수면 유도제를 먹인 자신의 가족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선소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던 A씨는 거제시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최근작은 원룸으로 옮겼고, 해당 원룸에서는 개인회생 절차 서류 등이 발견됐다.

또 A씨는 아내 명의로 1억5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주변에도 돈을 빌려 달라 말한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이번 사건이 채무 문제가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어떤 이유에서 빚을 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거재 일가족의 최종 부검결과는 일주일 정도 뒤에 나올 예정이다.